Post

 

슬플 때 사랑한다 여주인공을 박하나로 했어야 했다.

 

즉 류수영 아내 역에 박하나를 쓴 것은 신의 한수였지만, 패착이기도 했다는 소리다.

.

 

박하나가 워낙 윤마리 역을 잘 소화해 내며 명연기를 펼친 탓에 이제 윤마리는 박하나로 완전히 이미지가 굳어져버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극중 박하나는 성형을 통해 박한별로 다시 태어난다.

 

 

과연 박한별이 박하나의 연기력을 따라갈수 있을까?

 

이 때문에 오랫만에 몰입감 있는 드라마 봤다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 벌써부터 박하나에서 박한별로 성형을 한 뒤 다시 옛 모습인 박하나로 재성형을 하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즉 일본 원작을 그대로 답습하지 말고 한국형 결말로 다시 반전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다.

 

알다시피 MBC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원작은 일본 TBS 드라마 '아름다운 사람'이다.

 

 

지난해 SBS에서 방송되었던 그녀말이 이 작품을 표절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그렇다보니 후속작인 MBC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에 대한 우려도 컸다.

 

시청자들이 어느정도 결말을 알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1회부터 4회까지 논스톱으로 방송을 시청한 결과 이 드라마는 그녀말 보다 더 임팩트 있고 깔끔하며 놀라웠다.

 

특히 온 몸을 두들겨 막고 공포감에 떨던 박하나의 연기 투혼과 진정한 사이코패스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류수영의 미친 연기는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을 정도였다.

 

 

심지어 류수영은 극중 지나치게 캐릭터에 몰입해 눈알이 튀어 나올정도였다.

 

또한 박하나 앞에서 총구를 자신의 턱 밑에 들이대던 장면은 끔찍했지만, 이 드라마의 최고 명장면이었다.

 

.

 

그럼 여기서 잠깐 슬플 때 사랑한다 줄거리를 살펴 보도록 하자.

 

화가의 길을 들어선 박하나는 류수영의 집요한 요구에 원하지 않던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 류수영이 자신과 결혼을 하게 된 이유를 알고 충격을 받는다.

 

 

류수영은 박하나를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 아닌 오직 자신 앞에서 죽어가던 어머니와 너무 닮았기 때문이었다. 어릴적부터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고 폭력에 노출 되었던 류수영은 완전한 사이코패스가 되었다.

 

 

박하나를 소유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썻고 자신의 곁에서 도망치려할때마다 폭력을 행사했다.

 

이런 박하나에게 유일한 탈출구는 성형외과 의사 지현우였다.

 

 

겨우 남편에게서 도망친 박하나는 남편의 폭력에서 벗어나 살기위해 남편이 집착하는 자신의 외모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꿔주길 희망한다.

 

하지만 지현우는 그럴수 없다며 단칼에 거절하고 결국 박하나는 또다시 남편 류수영의 계략에 넘어가 잡혀가고 만다.

 

한편 감춰졌던 지현우와 그의 아내 박한별의 과거 스토리도 밝혀졌다.

 

 

박한별은 남편을 둔채 외도를 저질렀고 결국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고 말았다.

 

사고 당시 박한별 옆에 있었던 인물은 화면에 나오진 않았지만, 딱 봐도 지현우의 친구 고주원이었다.

 

 

그는 박한별이 응급실로 실려가자 지현우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구급차를 타고 현장에서 도망쳤다.

 

잡혀 온 박하나는 또다시 폭력이 휘둘렸고 급기야 권총으로 생명의 위협까지 받게 된다.

 

이처럼 슬플 때 사랑한다 첫방송은 정말 다이나믹하게 흘러갔다.

 

 

워낙 연기자들이 다 연기를 잘해주는 바람에 시간은 순삭이었고, 다음주 슬플 때 사랑한다 시청률 상승 폭은 상당히 클 듯 보인다.

.

 

즉 이쯤 되면 주말 밤 시청률이 독보적이었던 '열혈사제'가 긴장할만했다는 소리다.

 

 

하지만 난제는 아직 남아있다. 박하나가 박한별로 변한 순간 연기력이 받쳐주지 못할 경우 시청자들은 냉정하게 돌아선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이 드라마의 승패는 오직 박한별 연기력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이 작품에 특별출연한 박하나는 5월 MBC에서 방송되는 '이몽'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고 한다.

▲ top